중국에서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 공포가 다시 커지고 있다.
베이징 차오양의원은 12일(현지시간) H7N9형 AI를 앓고 있던 허베이성 출신의 60대 환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61세의 성이 장(張)인 이 여성은 허베이성 랑팡시에서 지난달 18일 치료를 위해 차오양의원으로 이송됐다.
환자의 사인은 AI에서 비롯된 복합 장기부전이라고 병원 측은 밝혔다.
환자는 이송됐을 당시 발열과 기침, 호흡 곤란의 증상이 있었으며 이틀 뒤인 지난달 20일 신종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환자는 이달 초 잠시 증세가 호전됐으나 10일 갑자기 증세가 악화하고 나서 11일 패혈증 등의 증상을 보인 끝에 결국 사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 3월 H7N9형 AI 발생 이후 중국에서 지금까지 45명의 환자가 사망했다.
H7N9형 AI는 올 초 기승을 부리다가 최근 소강 상태를 보였으나 최근 광둥성에서 환자가 발생해 보건 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광둥성 후이저우시에 거주하는 한 가금류 도살 종사자(51, 여)가 지난 3일 고열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둥성에서 환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AI는 지난 2004~2007년 세계를 휩쓴 AI 바이러스인 H5N1형과 다른 종류이며 유일한 AI 치료제인 타미플루에도 내성을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
H7N9형 AI는 사람간 전염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최근 중국 과학자들이 지난 3월 사망한 30대 여성이 아버지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추정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보건당국은 온도가 서늘해지는 올 가을 다시 신종 AI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