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29일 오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을 포함해 주요 선진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입장 발언을 앞두고 아시아 증시에 관망세가 유입됐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오전 11시 현재 전일 대비 2.40% 하락한 1만3791.35를, 토픽스지수는 2.57% 내린 1137.04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1.48% 하락한 1981.00을,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32% 내린 8123.16을 나타내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0.37% 내린 3224.00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0.89% 하락한 2만1772.46에 거래되고 있다.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31일에 열리는 가운데 시장은 연준이 최근 미국 경제 성장 약세와 노동시장의 미비한 개선에 대한 해석과 정책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의 정례 통화회의 역시 8월1일 예정돼 있다. 이로 인해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대한 관망세가 유입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일본증시에서는 엔화 강세로 수출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의 지표 부진 역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6월 소매판매는 전년보다 1.6% 증가했으나 예상치 2.1% 증가를 밑돌았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0.38% 떨어진 97.84엔을 기록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일본 철강기업인 JFE홀딩스는 6.18% 급락했고 토요타는 2.93% 떨어졌다. 도시바는 4.97% 하락했다.
통신업체 KDDI는 2분기 영업이익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1.95% 상승했다.
중국증시는 저성장 우려에 하락했다.
중국 국가통계청은 지난 27일 6월 중국 제조업기업들의 순익이 6.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5% 증가에서 두 배 넘게 감소한 것이다.
중국 공상은행은 0.51% 하락했고 건설은행은 1.17% 떨어졌다.
부동산 개발업체 차이나반케는 3.85%, 젬데일은 2.87% 각각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