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업적에 찬사를 보냈다고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프리토리아 대통령궁인 유니언 빌딩에서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만델라의 투쟁과 도덕적 용기는 나와 전 세계에 영감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만델라와 남아공의 승리는 인간의 영혼 깊은 곳에 있는 무언가를 움직이게 한다”며 “그를 향해 쏟아지는 사랑은 정의와 존엄성에 대한 갈망을 보여주는 것이며 미국인과 전 세계 모든 이들이 만델라와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주마 대통령은 “만델라와 오바마 대통령은 양국의 최초 흑인 지도자로서 수백만 아프리카인들의 꿈을 짊어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주마 대통령은 만델라의 상태가 위중하지만 안정적이라고 재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요하네스버그 만델라기념관에서 만델라 전 대통령의 두 딸과 손주 등을 비롯해 가족들과 면담하고 만델라의 부인 그라사 마셸 여사와는 전화 통화를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만델라 전 대통령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했던 시간으로부터 평화와 위안을 얻기를 바란다”며 “힘든 시기를 헤쳐 나가는 가족들을 진심으로 성원한다”고 전했다
마셸 여사는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보내준 성원에 힘을 얻었다”면서 “이들이 보내준 위로와 더불어 힘과 영감에 찬 메시지들을 이미 마디바에게 전달했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그러나 만델라가 입원한 병원을 방문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NY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