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폐연료봉 재처리를 통해 추출한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섞어 만든 재활용 핵연료인 '혼합산화물(MOX)'을 프랑스에서 반입한다고 25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이 해외에서 MOX를 반입하기는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처음이다.
신문에 따르면 간사이전력은 배편으로 반입한 MOX를 후쿠이현에 있는 다카하마 원전에서 사용할 계획이다.
MOX를 발전 원료로 사용하는 플루서멀(Plu-thermal) 발전 방식을 채택한 다카하마 원전 3호기는 2010년 12월 가동을 시작했다가 지난해 2월 정기검사를 이유로 가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일본은 MOX를 원전의 연료로 사용한다는 명분으로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추출하고 있다.
일본의 플루토늄 보유량은 국내 약 9.3t과 해외 35t을 합쳐서 약 44.3t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영국과 프랑스에 보관된 플루토늄을 현지에서 MOX로 가공한 뒤 재반입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당초 일본의 전력회사들은 2010년도까지 전국의 원전 16∼18기에서 MOX를 사용하는 플루서멀 발전을 채택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현재까지 이 방식을 채택한 일본 원전은 폐쇄 예정인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를 포함해 4기에 불과하다.
신문에 따르면 재활용한 플루토늄을 사용할 경우 보통의 핵폐기물보다 훨씬 강한 방사능을 지닌 폐기물이 나온다는 점 등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또 해외에서 MOX를 만들어 반입한다는 구상은 핵무기의 원료가 되는 플루토늄을 해상으로 운송함으로써 테러 조직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점 등에서 논란을 낳았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