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PC 시장 침체기에 맞서 200달러(약 22만원)짜리 ‘울트라씬’ 노트북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인텔은 PC 가격의 33%를 차지하는 반도체 가격을 낮춰 노트북 가격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말 터치스크린 기능을 탑재한 200달러짜리 울트라씬 노트북을 선보일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제까지 인텔은 ‘가장 빠르고’ ‘가장 얇은’노트북 생산에 중점을 뒀다. 그러나 1000달러라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에 판매 실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울트라북과 형태가 비슷할 것으로 보이는 인텔의 저가 노트북은 인텔 PC사업에서 터치스크린과 얇은 두께를 장점으로 내세워 인텔의 핵심 제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오텔리니 CEO는 당시 200달러 저가 제품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사용되는 반도체 ‘아톰’라인을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이는 울트라북에 대한 인텔의 기존 방침과 다른 시도라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IHS는 인텔이 저가 노트북을 충분히 생산할 수 있으며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IHS의 컴퓨터프로그램 수석 애널리스트인 크래이그 스타이스는 최근 보고서에서“컴퓨터 가격을 낮추는 것은 현재가 모바일 PC 시대라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면서 “넷북의 인기가 높아 가격은 200달러까지 내려갔다”며 인텔의 저가 모델 출시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CNN머니는 인텔의 200달러 저가 노트북이 아마존의 저가 태블릿 PC인 ‘킨들파이어’나 반슨앤노블의 ‘눅 태블릿’과 비슷한 가격에서 경쟁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