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이 2013~2014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글로벌 경기 전망’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전망치인 2.4%에서 0.2%포인트 낮춘 2.2%로 제시했다.
이는 2012년의 성장률 2.3%를 밑도는 것이다.
2014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기존보다 0.1%포인트 낮은 3.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개발도상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1%로 제시됐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 5.5%보다 0.4%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기존 8.4%에서 7.7%로 낮아질 것으로 세계은행은 내다봤다.
인도의 올해 성장률은 5.7%, 브라질은 2.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6% 위축할 것으로 세계은행은 전망했다.
다만 미국과 일본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재정확대와 통화완화 정책에 힘입어 올해 미국과 일본의 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의 1.9%에서 2.0%로 0.1%포인트 높였다.
세계은행은 보고서에서 “올들어 발표된 탄탄한 경제 지표는 글로벌 경제가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면서도 “회복은 여전히 느리며 불균형 상태”라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유럽의 역내 재정위기 해결 노력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과 금융시장 안정에 주는 주요 리스크가 완화했다”고 전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하락과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세계은행은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최근 수주 동안 태국 인도 등 신흥시장 통화 가치 약세와 멕시코 채권 금리가 상승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카우식 바수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미국시장이 매력적일 것”이라면서 “자금의 미미한 이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