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공룡 ‘롯데’ 동대문 입성 성공할까?

입력 2013-05-3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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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아울렛, 동대문 상권 특성 합친 복합쇼핑몰 31일 문 열어

유통대기업 ‘롯데’가 동대문에 진출했다. 31일 오픈을 앞두고 있는 ‘롯데 피트인’은 백화점과 아울렛, 동대문 상권 특성을 접목한 복합쇼핑몰 이다.

롯데자산개발은 30일 롯데피트인 동대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롯데피트인을 K패션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롯데피트인은 신규사업부지를 개발한 것이 아니라 지난 2007년 준공 뒤 비어있던 ‘동대문 패션 TV’를 리뉴얼 오픈한 것이다. 연면적 3만9600㎡(1만2000평), 영업면적 1만9800㎡(5800평), 지하 3층∼지상 8층, 매장 180여개 규모다. 롯데자산개발은 지난 2011년 이 상가를 일괄 임대(20년)한 지 2년여 만에 본격 운영을 시작하게 됐다.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1번출구와 연결되어 있다.

김창권 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사진)는 “수억원씩 투자하고도 수익을 얻지 못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기존 상가 계약자 1500여명을 일일이 설득해 임차계약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분양권자들은 고정 임대수익을 확보해 손실을 보존하게 됐고 방치됐던 상업시설을 유통 대기업의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복합쇼핑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피트인은 동대문 지역 특성을 반영해 매장을 구성했다.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된 디자이너 브랜드를 전면 배치했다. 전체 매장의 60%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로 꾸며졌다. 이상봉, 진태옥, 신장경 등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도 입점했다.

일반 패션몰과는 차별화된 매장 구성도 특징이다. '롯데하이마트'는 합병 후 처음 출점하는 디지털가전매장을 지하 2층에 선보인다. 지상 7~8층에는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가 설계하고 아모제가 운영하는 푸드코트와 레스토랑이 입점한다.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카페, 문화공연장으로 꾸밀 예정이다.

일본 아울렛 업체와 연계해 구찌, 프라다, 페라가모와 같이 고가 명품 브랜드도 선보인다. 임준원 롯데자산개발 운영사업부문장은 “롯데피트인은 다른 쇼핑몰에 비해 면적이 넓다”며 “모든 패션매장과 각층 화장실에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피팅룸을 설치해 차별화 했다”고 말했다.

롯데피트인은 동대문 상권에선 드물게 ‘가격정찰제’를 실시한다. 또 기존 동대문 쇼핑몰과 같은 임대 방식이 아니라 백화점처럼 판매 수수료로 운영된다. 오픈 첫해 매출 목표는 1300억원이다.

김 대표는 “피트인의 목적은 동대문 상권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동대문 하면 K패션이 떠오를 수 있게 한국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자산개발은 오픈 첫해 매출 13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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