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보잉이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 제안한 후보기종 F-15SE 모습. 사진=보잉 제공
미국 공군이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차세대 전투기(FX) 사업과 관련해 기종 선정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돈리 미국 공군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최종 선정은 해당 국가가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면서도 “우리는 동맹국으로써 한국이 진행하고 있는 전투기 선정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돈리 장관은 전투기 선정과 관련한 불필요한 논란을 사전에 방지하려는 듯 “미국과 유럽 업체의 3개 기종이 현재 선정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이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 보잉의 F-15 SE와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가 선정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국방부가 추진 중인 FX 사업은 기존의 F-4, F-5 등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고자 8조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첨단 기종 60대를 외국에서 사들일 계획을 담고 있다. 이는 한국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무기 도입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크 웰시 미국 공군참모총장은 한·미 연합 독수리 훈련에 참가했던 F-22 스텔스 전투기에 대해 “일본으로 복귀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