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스위스가 자유무역협정(FTA) 의향서를 체결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유럽순방에 나선 리커창 중국 총리가 요한 슈나이더 암만 스위스 연방 재무장관과 만나 중국·스위스 FTA 의향서에 서명했다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리 총리는 “스위스는 서방국가 중 처음으로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국가”라며 “이번 FTA 체결은 유럽은 물론 세계 20대 경제국가 중 처음으로 맺게 되는 것”이라고 역설하며 금융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현지 언론들은 양국이 중국 위안화 역외거래 센터를 스위스에 설립하는 문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리 총리는 이번 방문에 앞서 23일 스위스 일간신문 노이에취르허차이퉁에 “이번 스위스 방문은 스위스와 FTA를 맺고 양국 간 교역 관계를 활성화하기를 희망한다는 강력한 신호”라는 내용의 글을 기고했다.
중국은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스위스의 세 번째 교역상대국이며 이번 FTA협정으로 양국의 교역규모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FTA협정의 자세한 내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스위스는 중국 공산품 시장의 접근과 지적재산권 보장을 중국은 스위스 내 중국 농산물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 총리는 25일까지 스위스 일정을 마무리하고 독일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