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 다이먼 JP모건 CEO 운명은?

입력 2013-05-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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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체이스 21일 주주총회 개최…투표 앞두고 정보 공개 중단해 논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미국 월가의 ‘스타 CEO’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다이먼 회장이 자신의 최고경영자(CEO)와 회장 겸직을 두고 사투를 벌이는 가운데 이를 결정하는 주주총회가 오는 21일(현지시간) 열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이먼 회장은 지난 6일 본사에서 주요 주주들과 만나 “회장과 CEO직을 분리하면 회사를 떠날 것”이라며 초강수를 뒀다.

앞서 다이먼 회장은 지난 2005년 말부터 CEO와 회장을 겸임했지만 지난해 60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일으킨 ‘런던고래’사건으로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여기에 금융기관의 인사 권한이 한 곳에 집중되면 도덕적해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지면서 다이먼 회장의 직책 분리 주장이 확산했다.

이런 가운데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난 주부터 JP모건 측이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던 주주총회 투표에 관한 정보가 중단돼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가 보도했다.

해당 정보는 투자자들이 자신의 의사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으로 금융솔루션 전문업체 브로드리지가 JP모건의 투자자들로부터 투표 정보를 수집해 작성했다.

이 정보는 투자자들이 다른 주주들을 설득하는데 있어 사용되며 위임장 양도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JP모건 측이 투표에 대해 우회적으로 꼼수를 부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에릭 슈나이더맨 뉴욕주 검찰총장은 이와 관련해 JP모건에 직접 서한을 보내 정보를 공개하고 중간 투표 결과를 공개할 것을 당부했다.

브로드리지 관계자는 정보 공개 중단과 관련해 “주주총회와 관계된 정보 공개에 대한 법적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고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JP모건 측은 이와 관련해 브로드리지의 정보 공개에 대해 동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있어 정보공개가 재개되더라도 소용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디터 와이제네거 CtW 인베스트먼트그룹 대표는 “투자자들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가장 중요한 주간에 정보를 제공 받지 못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한 주요 외신은 JP모건체이의 회장과 CEO직 분리에 대해 사전 집계된 찬성 의견은 5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다이먼 회장이 떠날 경우, 회사가 휘청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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