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사태’ 일파만파…미국 교포사회 “국제적 조롱거리 됐다”

입력 2013-05-1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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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9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수행 중 ‘성추행’ 사건에 연루돼 전격 경질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한인사회도 충격에 빠졌다. 한국 최초의 여성 지도자인 박 대통령의 첫 방미 성과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남달랐던 터라 실망감 역시 매우 컸다는 후문이다. 워싱턴 현지를 비롯한 미국 전역의 동포사회엔 이날 하루 내내 이번 참사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설은 이날 새벽 ‘미씨 유에스 에이’에 한 회원이 폭로 글을 올리면서 미국 동포사회에도 일파만파로 번져갔다. 이날 오전만해도 현지에선 대통령의 입이 방미 수행 중에 충격적인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사실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언론 취재와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사건의 전말이 알려지면서 윤 전 대변인의 몰지각한 행동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부글부글한 모습이었다.

워싱턴에 거주하는 한 현지 교민은 “워싱턴 동포사회에서는 심각한 패닉상태에 빠졌다”며 “현지 미국인들이 한국을 무시하기에 충분한 국제적 조롱거리 하나가 생겼다며 망신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동맹 60주년 기념만찬에 참석했던 한 현지 교포 사업가도 “윤 전 대변인이 만찬에서 대통령 방미 수행 중임을 망각하듯이 심하게 술을 마시는 것을 보고 동포사회에서는 완전 나라망신 감이다, 저러다 일 나겠다는 말들이 오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교민 사회는 특히 박 대통령의 첫 방미성과가 ‘윤창중 사태’로 묻힐까 안타까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김동석 뉴욕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모처럼 한국의 새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뉴욕 동포간담회에서 굉장히 섬세하고 치밀한 리더십을 보여줘 동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하면서 “하지만 하필 모든 미디어가 집중돼 있을 때 터진 사건의 내용이 이래서 굉장히 안타깝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곳에선 일본군 위안부 문제 같은 걸 알리면 한국의 룸살롱문화라든지 마사지 불법 시설 등을 거론하며 딴죽을 걸곤 한다”며 이번 사건이 한국의 비뚤어진 성문화와 연관돼 현지에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김 상임이사는 이번 사건의 파장과 전망에 대해선 “피해자 신고에 따라 경찰이 접수를 했기 때문에 쉽게 끝날 사건은 아니고 더구나 대통령을, 여성대통령을 모신 이런 대변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굉장히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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