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계의 중국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차는 댜오위다오(센카쿠) 문제로 촉발된 중국 내 반일시위가 격렬해지면서 판매 부진을 겪어왔지만 최근 신차 투입 효과로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닛산은 4월 중국내 신차 판매 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한 10만28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증가세는 지난 9월 반일시위 이후 처음이다.
닛산은 세단 ‘티아나’와 소형차 ‘리비나’의 신차 투입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티아나는 4월 판매가 1만3000대를 넘어섰다. 지난달 12일 출시한 리비나도 월말까지 6600대가 팔리며 선전했다.
토요타의 4월 중국 판매는 6.5% 감소한 7만6400대로 3월(11.7% 감소) 보다 감소폭이 줄었다.
토요타는 세단 ‘캠리’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랜더’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8월 이후 지속된 두 자릿수 판매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낮아졌다.
일본차는 반일시위 이후 하락한 중국 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판매망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 조사기관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일본 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은 전년대비 4%포인트 하락한 19%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2008년의 30%와 비교하면 3분의 2 수준이다.
토요타·혼다 등 일본 대형 자동차업체들은 올해 중국 내 대리점을 300개 더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들 자동차업체들의 중국 내 대리점은 모두 3300개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