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계가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토요타를 비롯해 닛산·혼다·마쓰다·후지중공업 등 일본의 대형 자동차기업들이 중국 대리점을 33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24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255개에 비해 17% 정도 증가한 규모로 대리점 수가 절정에 달했던 2011년(355개 대리점)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혼다와 마쓰다의 경우 올해 대리점 수가 각각 54개, 47개로 지난해 보다 두 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업체들은 올해 점포망 확대와 신차 투입으로 중국에서의 판매를 사상 최대인 280만대(전년 대비 15% 증가)로 끌어 올릴 방침이다.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영유권 문제를 둘러싼 중일 관계 악화로 일본 자동차는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등 중국에서 반일시위가 격화되면서 일본 자동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 리서치회사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자동차(현지 생산차와 수입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4% 포인트 하락한 19%로, 최고점을 기록했던 2008년의 30% 에서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주요 5사의 2013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판대 역시 전년 대비 2% 감소한 245만대에 그쳤다.
최근 독일 자동차회사인 폭스바겐이 중국에서 대리점 수를 늘리는 등 공격적인 판매에 나선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중국에서 280만대를 판매하며 2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닛산을 비롯한 일본 자동차기업들은 올해 주력 차종을 전면 개량하고 경제 성장으로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 내륙 지방 도시에 대리점을 확대해 폭스바겐을 추월한다는 방침이다.
닛산은 올해 판매 대수 목표를 지난해 보다 16% 증가한 90만대로 설정했다. 토요타는 7% 증가한 90만대, 혼다는 25% 증가한 75만대, 후지중공업은 3~4%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