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지중해 상에 있는 타마르 천연가스전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생산에 들어갔다고 이스라엘 에너지수자원부가 발표했다.
시추에 착수할 지 4년 만이다.
실반 샬롬 이스라엘 에너지 장관은 “오늘 우리는 정말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고 강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역시 “이스라엘이 에너지 자립을 향해 중요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북부 항구 하이파에서 서쪽으로 약 90km 떨어진 타마르 가스전에서 처음 채굴된 천연가스는 길이 150km의 가스관을 통해 24시간 걸려 남부 항구 아슈도드에 도착했다.
이스라엘 재무부는 타마르 가스전 개발로 향후 25년간 4500억 셰켈(약 137조6000억원)의 수입을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지난 2월 보고서에서 타마르 가스전 수입으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종전 예상치보다 1.0%포인트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올해 GDP 성장률을 3.8%로 점쳤다.
이스라엘은 이번 타마르 가스전 가동으로 지난 2년 동안 겪어온 가스 부족 상황을 해결하게 됐다.
앞서 이집트는 시나이 반도에서 준동하는 무장세력이 이스라엘로 가스를 공급하는 가스관을 반복해서 폭파하자 이스라엘과 계약을 파기했다.
노벨에너지·델렉 드릴링·아브너앤드로르 가스 등의 업체들은 타마르 가스전의 천연가스를 이스라엘 해안으로 끌어오기 위해 35억 달러 어치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마르 가스전은 지난 2009년 발견됐으며 추정 매장량은 2750억㎥이다. 1년 후에는 타마르 가스전에서 수십 km 떨어진 해역에서 추정 매장량이 5000억㎥에 이르는 레비아탄 가스전이 발견됐다.
레비아탄 가스전은 지난 10년간 세계에서 발견된 해상 가스전 가운데 최대 규모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