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연합뉴스)
이날 저녁 바티칸 시스티나성당 굴뚝에는 콘클라베 개막 첫날 새 교황이 선출되지 못한 것을 뜻하는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115명의 추기경단은 이날 시스티나 성당에 입장해 첫 투표를 한 차례 실시했지만 교황을 선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다음 교황 선출 투표는 13일에 오전과 오후 각각 두 번에 걸쳐 치러지게 됐다.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되려면 콘클라베 참석자의 3분의 2인 77명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30차례의 투표에서도 차기 교황이 결정되지 않으면 다수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결선투표에서 최종 결과가 가려진다.
그러나 지난 100년간 콘클라베가 5일 넘게 지속된 적이 없었다는 점에 비춰 이번 주말 이전에는 차기 교황이 선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1978년 콘클라베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3일, 2005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선출되기까지 2일이 걸렸다.
교황 후보로 거론된 인물은 개혁 성향으로 분류되는 이탈리아의 안젤로 스콜라 추기경과 비유럽권이지만 교황청 내 기반이 두터운 브라질의 오딜로 페드로 스체레르 추기경이 현재 유력한 교황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캐나다의 마르크 우엘레 추기경도 교황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13일에 투표 결과에서 새 교황이 선출되면 시스티나성당 굴뚝에는 하얀 연기가 솟아오르고 성당에서 종이 울리게 된다고 NY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