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레이 레인 회장 사임 목소리 커져

입력 2013-03-0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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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실패에 따른 막대한 상각 비판

휴렛팩커드(HP)의 레이 레인 회장과 일부 이사회 이사들이 사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위임장 대행사인 ISS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HP 주주총회를 앞두고 펴낸 보고서에서 레인 회장과 이사인 존 해머그렌, G.케네디 톰슨에 대해 주주들이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대행사인 글래스루이스는 해머그렌과 톰슨은 물론 마크 안드레센과 사외이사인 라지브 굽타를 이사회에서 축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11월 HP가 오토노미 인수와 관련해 심각한 회계적 오류를 발견했다며 88억 달러를 상각 처리한 것을 강력히 비판했다.

ISS는 “2012 회계연도에 HP는 사상 최고치에 이르는 180억 달러를 상각 처리했다”면서 “특히 오토노미 관련 상각은 이사들의 문제 소지가 있는 조언과 전략적 실패, 주주들의 돈을 헛되이 배치한 것 등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또 ISS는 “HP의 상각 규모는 회사 시가총액의 약 54%에 이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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