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일본 산교타임즈 특약] 5-① 올해 친환경차 명암 엇갈린다

입력 2013-01-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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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15일자 산교타임즈 환경에너지산업정보)

▲미쓰비시자동차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아웃랜더 PHEV’.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자동차(EV)로 대표되는 친환경차 시장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HEV 판매는 호조인 반면 EV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HEV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토요타자동차의 ‘아쿠아’는 출고까지 수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 닛산자동차 ‘리프’는 출시 이후 2년간 판매 대수가 약 4만6000대에 달했으나 이는 토요타 ‘프리우스’의 2개월치 판매 대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최근 닛산은 2016년 말까지 ‘HEV15’ 모델과 ‘EV3’ 모델을 투입할 방침을 발표했다. HEV의 라인업을 대폭 확충해 HEV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것. 닛산과 마찬가지로 HEV에서 고전하는 미쓰비시자동차도 창사 이래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아웃랜더’를 발표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EV와 HEV의 진검 승부가 시작됐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사실 주행거리가 짧고 충전 인프라 정비가 미흡한 만큼 EV의 고전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닛산의 HEV 라인업 확충도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한 조치다.

2013년은 EV에 중대한 고비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EV 보급의 핵심인 충전기 네트워크망을 어느 정도까지 확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단순히 충전기 설치 대수를 늘리면 된다는 식이 아니라 알기 쉬운 요금 체계를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4개 정유업체로 구성된 ‘EV 서비스 스테이션 네트워크(EVSS 네트워크)’와 스미토모상사·닛산·NEC·쇼와셸석유 등이 출자해 설립한 재팬차지네트워크(JAPAN CHARGE NETWORK)가 충전 네트워크망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요금 체계가 충전 네트워크 업체마다 달라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용자의 혼란을 덜어줄 수 있는 요금체계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한 EV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반드시 확립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는 2015년 EV에 있어선 HEV와 맞먹는 강력한 라이벌인 연료전지차(FCV)가 본격적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그동안 연료전지의 주요 특허를 갖고 있던 발라드의 특허가 2015년 만료된다. 각 자동차 업체는 2015년을 FCV를 투입할 최적의 시기로 파악하고 있다. 이 시기에 토요타가 FCV를 내놓을 경우 다른 업체도 따라나설 가능성이 높다.

주행거리가 휘발유차를 능가하는 FCV가 등장하면 EV는 한층 더 궁지에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배달용 상용차와 스마트 커뮤니티(환경 배려형 첨단도시)의 자동차 점유율·비상용 전원 등 EV 만의 용도를 서둘러 개척할 필요가 있다.

※ 용어설명

■EV(전기자동차)

EV는 내연기관을 이용하지 않고 전기로 움직이는 모터만을 동력원으로 이용하는 자동차를 말한다. 외부 전원에서 축전지로 공급한 전기를 이용한다. 휘발유를 쓰지 않아 환경 친화적이며 내장된 축전지를 가정용이나 재해시 비상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단점은 한번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가 160km 정도로 짧다는 점이다.

※ 산교타임즈 기사는 이투데이와의 제휴 협약에 의해 게재한 것으로 무단 복제·배포를 금합니다.

※ 용어설명 : EV 충전기

EV 충전기는 EV·PHV와 같이 전기를 동력원으로 하는 자동차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장치다. 휘발유차를 위한 주유소와 같은 역할을 한다. 충전기에는 30분간 80% 충전이 가능한 급속 충전기와 배속 충전기가 있다. 배속 충전기 가격은 1대당 10만엔이지만 급속 충전기 가격은 이보다 훨씬 비싸다. EV 보급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은 충전기를 도입하는 업체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대형 유통업체들도 쇼핑센터 내에 EV용 충전기를 점진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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