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번째 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현재 차베스가 치료를 받는 쿠바로 몰려들고 있어 위독설이 힘을 얻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베네수엘라 매체 울티마스노티시아스를 인용해 디오스다도 카베요 국회의장이 전날 오후 쿠바 수도 아바나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전했다.
현재 쿠바에는 차베스의 최측근인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과 차베스의 사위인 호르헤 아레아사 과학기술장관이 차베스의 곁을 지키고 있다.
이밖에 마두로 부통령의 부인이자 검찰총장인 실리아 플로레스와 차베스의 형인 아단 차베스 주지사, 어머니, 딸 등 가족도 쿠바에서 차베스 병세를 지켜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베스가 후계자로 지명한 마두로 부통령과 사실상 ‘3인자’인 카베요 의장이 쿠바에 모두 모이면서 차베스 병세가 악화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추측에 대해 아레아사 장관은 부인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대통령의 상태에 대해 “현재 안정 단계에 있으나 주의가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다.
차베스 위독설을 제기해 온 스페인의 ABC는 의료진이 최근 며칠간 차베스의 병문안을 제한했고 환자에게 접근도 거의 허락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