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출신인 차베스는 지난 1998년 빈민층의 지지를 업고 대통령에 처음 당선돼 사회주의 개혁과 반미 노선 이끌어왔다.
차베스 대통령은 석유로 막대한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무상 의료를 확대하고 각종 보조금 혜택을 제공하면서 국민의 40%를 차지하는 극빈층으로부터 ‘위대한 지도자’로 불리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의 동지로는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등이 있다.
특히 1~2년 내 대선을 앞둔 코레아 대통령과 모랄레스 대통령이 차베스 대통령의 승리로 인한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남미 대표적인 좌파 지도자로 불리는 차베스 대통령이 남미공동체 구축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는 만큼 미국으로서는 역내 영향력 축소에 따른 부담감이 커지게 됐다.
차베스 대통령은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언론사를 압박하고 기업 규제를 강화하면서 기업 활동에 제약을 걸고 있다.
또한 외국 기업을 임의로 국유화하거나 외환통제에 나서면서 서방 국가들로부터 ‘독재자’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세계 최대 매장량을 자랑하는 석유 생산량을 늘리고 중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을 지금보다 두 배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아시아 수출 경로를 단축하기 위해 태평양으로 통하는 송유관도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또 쿠바, 니카라과 등 중남미 동맹국들에 시장가의 절반 이하로 원유를 공급하는 정책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그러나 차베스 대통령의 건강 문제는 권력 유지에 암초가 되고 있다.
2년 전 암 선고를 받고 투병 중인 차베스 대통령은 최근 암이 재발해 쿠바에서 재수술을 받았다.
차베스의 최측근인 디오스다도 카베요 국회의장이 내년 1월10일로 예정된 취임식을 연기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건강문제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멕시코에서는 엔리케 페냐 니에토 신임 대통령이 지난 달 공식적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오는 2018년까지 6년 동안 멕시코를 이끌게 된다. 전문가들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과연 멕시코 경제의 호황을 임기 내내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수도인 멕시코시티의 국회의사당에서 대통령 취임 선서를 통해 “새 정부의 우선과제는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빈곤퇴치 그리고 멕시코의 평화”라면서 “멕시코의 변화를 위해 사회기반시설(SOC)을 확충하고 치안을 안정시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