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실시한‘올해의 인물’에서 독자투표 1위를 차지했다.
타임은 13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하고 김정은이 약 560만표를 얻어 2위인 존 스튜어트(약 237만표) 미국 방송진행자를 압도적인 차이로 눌렀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지난해 말 아버지인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뒤를 이어 북한의 권력을 물려받아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그는 타임 표지에도 등장하고 심지어 한 풍자 전문 매체로부터 ‘가장 섹시한 인물’로 뽑히는 등 좋은 한해를 보냈다고 타임은 전했다.
그 밖에 불법이민자, 미국 여자체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개비 더글러스,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와 테인 셰인 대통령 등이 5위 안에 들었다.
미국 코미디언인 스티븐 콜베어·크리스 크리스티 미국 뉴저지 주지사·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중국 반체제 건축가 아이웨이웨이·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 등이 나란히 6~10위를 차지했다.
김정은이 독자투표 1위를 차지했으나 최종적으로는 타임 내부에서 선정하기 때문에 그가 ‘올해의 인물’에 오를 지는 미지수다.
앞서 지난 2010년에도 위키리크스의 줄리안 어샌지 설립자가 독자투표 1위를 차지했으나 그 해 ‘올해의 인물’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설립자가 선정됐다.
타임은 오는 19일 ‘2012년 올해의 인물’을 발표할 예정이다.
타임은 매년 ‘올해의 인물’을 뽑기에 앞서 독자투표를 진행해 그 결과를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