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는 먼저‘짐바브웨 100조 달러’지폐를 선물하면 자녀들이 인플레이션과 화폐의 액면 단위를 낮추는 리디노메이션 등 경제학 공부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중앙은행은 살인적인 하이퍼인플레이션에 시달리자 결국 2009년 2월16일 조 단위 지폐 4종(10조·20조· 50조·100조)을 발행했다.
스티브 행크 존 홉킨스대학 경제학 교수는 “당시 짐바브웨의 물가상승률은 월 800억% 수준 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짐바브웨 100조 달러’는 결국 17일 만에 발행이 중단됐다.
현재는 부를 불러오는 행운의 지폐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어 WSJ는 저명한 경제학박사인 벤 스타인의 저서 ‘금융생활을 망치는 방법(한국 출판명: 벤 스타인의 55가지 부자습관)’을 선물하라고 조언했다.
많은 경제 관련 책들은 늘 성공적인 금융생활을 위해‘조금 쓰고 많이 저축하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벤 스타인은 이런 천편일률적인 조언에서 벗어나 ‘겁쟁이만이 분산투자를 한다’ ‘쓰고 싶을 때는 써라’ 등의 역설적인 방법으로 경제와 금융에 관한 지식을 쉽게 전달했다고 WSJ는 평가했다.
WSJ는 저축과 소비·기부·투자 등 총 네 부분으로 나눠진 특별한 돼지저금통도 자녀들에게 유익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잔 비참 CEO는 “아이들은 무엇을 위해 저축하는지를 알 필요가 있다”면서 “또한 아이들은 (저금통을 통해) 저축과 기부, 투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외야수로 꼽히는 윌리 메이스 기념봉투도 자녀 선물목록에 포함됐다.
550달러(약 60만원) 상당의 이 봉투는 지난 1984년 9월29일 발행된 것으로 윌리 메이스의 팀인 뉴욕 자이언츠의 지난 1954년 월드시리즈 우승 30주년을 기념해 나온 것이다. 당시 윌리 메이스의 그림 같은 수비는 아직도 야구팬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 봉투에는 윌리 메이스의 친필 서명이 들어 있어 앞으로 가치가 더 뛸 것으로 기대된다.
WSJ가 제안한 마지막 선물은 미국의 과학·광학·제어장비 제조업체인 3M의 주식 100주이다.
투자회사 윌리엄블레어앤컴퍼니는 보고서에서 “3M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익을 내는 특별한 회사”라고 평가했다.
100주에 약 9000달러로 상당히 고가의 선물이지만 배당금으로 236달러(시가배당률 2.6%)를 자녀들이 받을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