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진영이 지난 11.6 대선을 위해 모은 10억여달러 중 70%에 해당하는 6억9000만달러(한화 약 7528억원)가 온라인 기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은 최근 오바마 재선 캠프의 한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오바마 팀이 올해 선거운동 기간에 이메일, 소셜미디어, 모바일, 웹사이트를 통해 총 6억9000만달러를 모금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8년 대선 때(약 5억달러)보다 1억9000만달러(38%) 증가한 금액이다. 한 후보의 대선 모금액이 사상 처음 10억달러를 돌파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됐다.
개인 기부자는 총 440만명으로 4년 전보다 45만명(11.4%) 늘었다.
세 차례의 대선 후보 TV 토론회가 열린 지난 10월과 전당대회가 열린 9월에 온라인 기부가 쇄도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관심과 오바마의 1차 토론 완패에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같은 오바마 진영의 온라인 모금 실적은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로 4년 전처럼 오바마 지지 열기가 뜨겁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는 것으로 오바마 디지털 팀의 능력을 입증한 것으로 타임은 분석했다.
또 유권자가 대선 자금을 5달러(5455원), 10달러(1만910원), 25달러(2만7275원) 등 소액으로 기부하는 데 4년전보다 덜 거부감을 갖게 된 것도 온라인 기부 증가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밋 롬니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디지털 팀은 많은 돈을 쓰고도 온라인 모금액이나 선거캠프 웹사이트 방문자 수 등에서 오바마 팀에 밀린 데 대해 보수 매체로부터 무능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내셔널저널이 16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