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온라인 파티용품 및 장난감 소매업체 오리엔탈 트레이딩 인수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버핏은 현안으로 남아있는 독점금지법과 관련해 승인이 내려지면 이달 말 인수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통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가 오리엔탈 트레이딩을 인수하는 데 5억달러(한화 5500억원)를 들이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은 성명에서 "오리엔탈 트레이딩은 해당 업계의 리더로서 탄탄한 경영진을 갖추고 있으며 우수한 소비자 평가와 서비스를 자랑한다"며 "이 업체를 버크셔 가족으로 데려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버핏의 고향인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기반을 둔 오리엔탈 트레이딩은 온라인에서 할인가로 장난감과 파티용품 등을 판매한다. 경제 위기와 매출 부진의 영향으로 지난 2010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당시 미 인수합병(M&A) 전문 투자펀드 KKR 등이 업체를 사들여 부채출자전환을 통해 기업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현재 KKR은 이 업체의 주식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다.
오리엔탈 트레이딩은 판매개선, 새로운 고객 창출 등 자구노력으로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을 20%까지 늘렸으며, 지난해 파산보호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