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4일(현지시간)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Baa1’으로 강등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 가능성도 시사했다.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신용등급 강등은 포스코의 금융 레버리지가 앞으로 1~2년간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리의 전망과 높은 부채 수준, 아시아 철강산업의 계속되는 부진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또 “앞으로 12~18개월간 중국의 수요도 예상보다 둔화한 모습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에 포스코의 수익성이 내년에도 크게 개선될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포스코의 에너지와 자원 개발 등 비철강 부문이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이런 성장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불확실하다고 무디스는 지적했다.
무디스는 “회사의 느린 수익성 개선과 매년 7조원에 이르는 투자 규모가 금융 레버리지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포스코가 실적 개선과 투자 축소 등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면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면서 “그러나 포스코가 차입을 줄이는데 실패하거나 계속해서 매출이 둔화하면 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다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 22일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낮췄다.
이로서 양사의 포스코에 대한 신용등급은 같은 수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