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포스코 신용등급 ‘Baa1’으로 강등…전망 ‘부정적’

입력 2012-10-2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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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아시아 철강산업 부진 반영…“실적 개선·투자 축소해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4일(현지시간)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Baa1’으로 강등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 가능성도 시사했다.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신용등급 강등은 포스코의 금융 레버리지가 앞으로 1~2년간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리의 전망과 높은 부채 수준, 아시아 철강산업의 계속되는 부진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또 “앞으로 12~18개월간 중국의 수요도 예상보다 둔화한 모습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에 포스코의 수익성이 내년에도 크게 개선될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포스코의 에너지와 자원 개발 등 비철강 부문이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이런 성장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불확실하다고 무디스는 지적했다.

무디스는 “회사의 느린 수익성 개선과 매년 7조원에 이르는 투자 규모가 금융 레버리지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포스코가 실적 개선과 투자 축소 등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면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면서 “그러나 포스코가 차입을 줄이는데 실패하거나 계속해서 매출이 둔화하면 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다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 22일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낮췄다.

이로서 양사의 포스코에 대한 신용등급은 같은 수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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