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 “긴축만이 살 길”

입력 2012-10-1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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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차종 비용, 2013년도까지 15% 삭감

제휴 관계에 있는 일본 닛산과 프랑스 르노 자동차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허리띠를 바짝 조이기로 했다.

닛산자동차는 15일(현지시간) 세계에서 생산하는 주요 15개 차종의 비용을 2013년도까지 2010년도 대비 15% 줄이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닛산은 일본 중국 미국 태국 등 세계 8개 지역에서 생산하는 ‘엑스트레일’ ‘마치’ ‘써니’ ‘알티마’ 등의 생산 비용을 평균 15% 줄일 방침이다.

닛산은 부품을 현지에서 조달하게 될 경우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신흥국 지역에서의 생산 확대를 통해 2016년도까지 글로벌 자동차 판매를 2011년도의 1.6배인 760만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닛산은 부품의 현지 조달과 함께 르노와 부품을 공용화하면 부품 및 차량 운송에 드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닛산은 지난 2000년도부터 부품 조달비를 중심으로 매년 5% 정도의 원가를 절감, 앞으로는 물류도 비용 절감 분야에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 러시아 멕시코 등 일부 신흥국 공장에서는 일부 부품을 일본이나 해외에서 들여온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엔진을 제외하면 현지 조달 비율이 90%에 가까운 지역도 있다.

닛산은 현재 르노와는 전체 부품의 7%만 공용하고 있지만 향후 5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레이첼 콘라드 르노·닛산 대변인은 “양사는 상승효과를 매년 높일 방침”이라며 “양사는 수입 증가와 비용 삭감을 통해 상승효과가 올해 21억유로로 작년의 17억유로에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닛산은 일본 내 공장에서 필요한 부품은 해외에서 저가 부품을 들여와 쓰기로 했다.

지난 2010년 닛산자동차규슈 등 규슈의 핵심 생산기지에서는 부품의 30%를 일본 간토지역에서 조달했다.

이는 한국 부산항보다 먼 거리.

앞으로는 인근 한국과 중국에서의 부품 물량을 늘려 운송 비용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 일환으로 닛산은 지난 10일부터 한국 부산항과 시모노세키항 간 부품의 해상 운송을 시작했다.

이들 부품은 르노삼성의 거래처에서 확보한 것으로 모두 닛산 규슈공장으로 운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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