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일본 과학자,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 (상보)

입력 2012-10-08 19:24 수정 2012-10-0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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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S 개발과 응용 과정에 기여한 업적 인정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영국과 일본의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수상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의 노벨 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일본 교토대학의 야마나카 신야 iPS 세포연구소장과 영국 케임브리지대 거던연구소에 재직 중인 존 거던 경을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노벨 위원회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 개발과 응용 과정에 이들이 기여한 업적을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 위원회는 발표문에서 두 과학자가 “성숙해 제 기능이 정해진 세포라도 인체의 모든 형태의 조직으로 자랄 수 있는 미성숙 세포로 재구성될 수 있음을 발견했다”며 “이를 통해 질병을 연구, 진단하고 치료할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한 영국 존 거든과 일본 야마나카 신야 교수. 텔레그래프.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는 2010년에 화학상을 받은 네기시 에이이치 미국 퍼듀대 특별교수와 스즈키 아키라 홋카이도대학 명예 교수 이래 2년 만이다. 생리의학상으로는 1987년 도네가와 스스무 이화학 연구소 뇌과학종합연구센터장 이래 2명째다.

노벨상 위원회는 “여러가지 세포로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iPS 세포를 만들어 낸 데 대한 공로를 인정해 야마나카 소장을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야마나카 소장은 2006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쥐의 피부로부터 iPS 세포를 만들었고 2007년에는 이를 사람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iPS 세포는 심장 근육이나 췌장, 신경세포 등 여러가지 조직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 또한 환자 본인의 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식해도 거부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병이나 상처로 손상된 장기를 복구하는 재생 의료에 응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지난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체내 면역반응의 핵심원리를 밝힌 브루스 보이틀러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교수와 율레스 호프만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 교수, 랄프 슈타인만 미국 록펠러대 교수 등 3인에 돌아갔다. 이 중 슈타인만 교수는 수상자 발표 직후 췌장암으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안타까움을 샀다.

이날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시작으로 다음주 초까지 올해 노벨상 수상자들이 발표된다. 9일에는 물리학상 수상자가, 10일에는 화학상 수상자가 각각 발표되며, 11일과 12일에는 문학상과 평화상 수상자가 각각 발표된다.

경제학상 수상자는 오는 15일 발표된다. 경제학상은 초기 노벨상 목록에는 없었지만 스웨덴 중앙은행이 1968년 신설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시상식은 노벨상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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