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일본에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문제와 관련 신중한 행동을 요구했다고 교도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전일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중국과 일본의 댜오위다오 갈등과 관련 “주의 깊게, 신중하고 효과적으로” 행동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과 일본이 댜오위다오 문제로 심각하게 대치한 상황에서 동맹국인 미국 국무장관이 강한 톤으로 일본에 신중한 행동을 촉구한 것은 이례적이다.
아는 미국이 중국과 일본의 댜오위다우 갈등이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악화하는 데 대해 심각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됐다.
겐바 외무상은 “대국적 관점에서 냉정하게 대응하는 것이 일본의 기본 입장이다”고 전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지난 26일 유엔총회 일반연설에서 한국과 중국을 겨냥해 영토 문제를 국제법에 근거해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영토문제에 관한 한 후퇴나 타협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은 27일 유엔 연설에서 “(일본의 댜오위다오 국유화는) 중국의 주권을 현저하게 침해하고 전후 국제질서와 유엔헌장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하고 “일본은 1895년 청일전쟁 말기에 댜오위다오를 훔쳤다”고 비난했다.
클린턴 장관은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독도·댜오위다오 문제와 관련 한일 양국에 긴장완화의 필요성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