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의 이사회가 소니의 500억 엔(약 7200억원) 규모 투자를 승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소니가 올림푸스의 신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니는 또 올림푸스와 내시경 벤처기업을 설립할 계획이다.
소니는 이번 투자로 올림푸스 주식의 10%를 보유하게 된다.
후지모리 유지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소니의 이미지 센서 기술이 올림푸스의 내시경에 사용될 수 있어 양사의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의료 기기는 일반적으로 판매되기 전 승인받아야 하기 때문에 결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히라이 가즈오 소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의료장비 사업을 키워 중요한 수익원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히라이 CEO는 오는 2015년 3월 말까지 의료 산업에서 프린터 모니터 카메라 리코더 등의 의료 기기 판매를 통해 연 500억 엔을 창출할 계획을 밝혔다.
소니는 지난해 질병 진단 기기 등을 생산하는 마이크로닉스를 인수했고 지난 4월에는 생명과학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추가로 기업을 인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소니의 투자 소식이 전해진 뒤 도쿄증시에서 이날 소니의 주가는 장중 1.1% 하락한 반면 올림푸스는 0.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