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은 동중국해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가 ‘미일방위조약’ 적용 대상이 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17일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갖고 양측이 이같은 인식을 공유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는 일본 정부가 국유화한 이후 중국의 강한 반발이 계속되는 상황.
그동안 중일간 영유권 분쟁에서 외견상 중립적 입장을 표명해온 미국인 사실상 일본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향후 징국의 반응이 주목된다.
미일방위조약은 1952년 일본이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 발효와 함께 독립하면서 미국과 맺은 조약으로, 일본의 유사 시 미군의 참전과 미군의 일본 주둔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댜오위다오의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대일 위협이 커질 경우 미국이 일본과 공동 방어 체제를 구축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앞서 일각에서는 패네타 장관의 일본 방문이 미일 간 중국을 압박할 새로운 합의를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겐바 외상은 “대국적인 관점에서 냉정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을 패네타 장관에게 전달하는 한편 “중일 관계를 크게 해치지 않도록 미일 간이 협력할 것”이라고 양국이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