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 이상의 지진으로 1명이 사망했다.
현지 군경은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무너진 다리와 도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주요 외신이 1일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8월31일 오후 8시47분경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동남쪽 474마일 지점과 구이우안, 사말 동쪽 91마일 지점에서 규모 7.6~7.9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20.5마일인 것으로 파악됐다.
필리핀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동부 해안의 6개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태평양쓰나미경고센터는 필리핀, 일본, 인도네시아, 대만 등 광범위한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1일 새벽에 해제했다.
피해지에서는 1일 새벽까지도 적어도 16차례의 여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진 발생 직후 민다나오섬에서 홍수와 토사가 붕괴해 1명이 사망하는 등 각지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현지 주민들은 한때 패닉에 빠졌으나 심각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말섬 등지에서는 1일에도 정전이 계속됐고 이는 이외 지역으로도 확산, 현지 군경은 피해 상황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