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식량값, 7월에 10% 올랐다

입력 2012-08-3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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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미국·동유럽 가뭄으로 전세계 식품 가격 10% 올라”

세계은행(WB)은 30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글로벌 식량 가격이 7월에 전월 대비 10% 뛰었다고 밝혔다.

옥수수와 밀 값은 지난 6~7월에 25% 급등했고 대두 가격은 17% 뛰었다.

반면 쌀 가격은 4% 하락했다고 세계은행은 전했다.

세계은행의 식품가격지수는 지난 7월 전년 동기 대비 6% 올랐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1년 2월에 비하면 1% 높은 수준이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이날 “우리는 식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도록 놔둘 수 없다”면서 “각국이 식품값을 떨어뜨리기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와 중동의 국민들은 특히 식품값 상승에 취약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50년래 최악의 가뭄으로 옥수수와 대두 가격이 치솟았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에서는 여름철 가뭄이 지속되면서 밀 수확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그러나 지난 2008년의 식량대란 사태는 재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수출업자들의 곡물 매수와 엘니뇨 현상으로 남반구의 작황 부진·에너지 가격 상승 등의 부정적 요인들은 2008년과 비슷하게 식품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30일 최근 농산물 가격 급등에 대응해 각국에 농산물 수출 금지 규정을 피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는 2년 전 곡물 작황이 좋지 않아 일시적으로 곡물 수출을 금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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