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이 30일(현지시간) 나흘간의 전당대회 일정을 마무리한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다음달 3~6일 열리는 가운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올해 대선전이 야당인 공화당에 이어 집권 민주당의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2개월여간의 본선 레이스에 접어드는 셈이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타임워너 케이블 아레나’에서 진행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후보수락 연설이 예정된 6일 행사가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의 하이라이트다.
오바마 대통령은 샬럿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야외 경기장에서 연설한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을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역할을 맡았다.
‘리틀 오바마’로 불리는 멕시코계 훌리안 카스트로(38) 샌안토니오 시장이 기조 연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또 미셸 오바마 여사를 비롯해 소비자운동의 기수로 불리는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동성애자임을 공개한 태미 볼드윈 하원의원·흑인의원모임(CBC) 회장 출신의 바버라 리 하원의원 등 특색있는 여성들이 연설자 명단에 다수 포함됐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공화당의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부자와 마찬가지로 전당대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는 대신 영상 메시지를 전한다.
이외에 찰리 크리스트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 연설을 할 예정이다.
크리스트 전 주지사는 지난 2008년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지지했으나 이번에는 당을 변경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막을 내리면 민주·공화 양당 정·부통령 후보들이 미국 전역의 안방 시청자들을 앞에 두고 ‘정책토론’ 대결을 벌인다.
첫번째 대통령 후보 토론회는 오는 10월3일 콜로라도주 덴버 국내 정책을 주제 개최된다.
이어 16일 뉴욕주 햄스테드에서, 23일에는 플로리다주 보카레이튼에서 각각 2·3차 토론회가 열린다.
이와 별도로 10월11일에는 켄터키주 댄빌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과 폴 라이언 공화당 부통령후보가 정책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미국의 대선투표일은 선거가 열리는 해의 ‘11월 첫째 월요일이 들어 있는 주의 화요일’로 정해져있다.
올해는 11월 6일이다.
이날 상원 3분의1과 하원 전 의석의 향배를 결정하는 총선거도 동시에 실시된다.
대선 당일 유권자들은 주별로 개설된 투표장에서 한 표를 행사하지만 여기서는 대통령을 직접 뽑는 것이 아니라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인단 538명을 선출한다.
그 선거인단이 ‘12월 둘째 수요일 다음 첫째 월요일’인 12월17일에 대통령과 부통령을 뽑지만 이들은 각자 대선에서 선택할 후보를 미리 밝히기 때문에 투표는 통과의례에 불과하다.
선거 결과는 이듬해 1월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확정되며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하원의원들이 정·부통령을 최종 선출한다.
미국 역사상 이같은 경우는 19세기 초 두 차례 있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