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에트나가 경쟁업체 코벤트리헬스케어를 57억달러에 인수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오바마 행정부의 건강보험 개혁에 맞춘 행보라고 신문은 전했다.
에트나는 코벤트리 인수를 통해 저소득층 의료보험과 고령보험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전망이다.
건강보험 개혁에 따라 관련 시장은 2014년까지 큰 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대법원에서 통과된 건강보험 개혁안은 건강보험 가입자 수를 늘려 현재 84%인 가입률을 2019년 96%까지 끌어 올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크 베르토리니 에트나 회장은 “건강보험 개혁안 시행에 맞춰 사업 다각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벤트리 인수는 개혁 이후 시장 통합에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트나는 코벤트리 주식 한 주당 42.08달러를 지급할 계획으로 지난 17일 종가 대비 20%의 프리미엄을 인정한 것이다.
번스타인리서치의 에이나 굽테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수를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에트나는 지역은 물론 전국적인 규모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 에트나의 주가는 5.63% 오른 40.18달러를 기록했다.
코벤트리의 주가는 20% 급등한 42.04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