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은 “기업은 생산적인 자산을 갖고 있고 배당도 지급하는 반면 금은 아무리 많이 보유하고 있더라도 가치 있는 것을 생산하지 못한다”면서 금과 같은 상품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금은 그러나 지난 10년간 증시를 웃도는 강세를 보여왔다.
또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으로 금값이 올 하반기에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 금융전문매체 CNN머니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값은 지난해 9월 온스당 1925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은 후 약세를 보여왔으나 최근 다시 1600달러 선을 회복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이날 온스당 1614.6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7월 들어 0.6% 상승했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시중에 돈이 풀리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금에 투자수요가 몰릴 수 밖에 없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로스랜드캐피털의 제프리 니콜스 선임 경제고문은 “각국의 경기부양에 따라 단기적으로 금 값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나 늦어도 내년에는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 블랙홀’로 떠오른 중국과 인도의 왕성한 수요도 금값을 지탱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스티븐 펠드먼 골드불리언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인도와 중국은 전통적으로 금을 안전자산으로 여기고 이를 소유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금값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오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SICA자산운용의 제프 시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가 가기 전에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를 찍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버핏이 뭐라고 생각하든 금값 강세를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