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선택적으로 완화한다.
중국 금융감독관리위원회(CBRC)는 은행권에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한 대출을 장려할 것이라고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CBRC는 또 중소 주택 건설 관련 대출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푸린 CBRC 총재는 “국영은행은 특히 각 지방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서민용 주택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올 하반기에 CBRC는 임대주택 건설과 빈민가 재개발 관련 대출 장려에도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CBRC는 “그러나 기존의 부동산 과열 억제책은 계속해서 유지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주 일부 지방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관련해 8개의 감찰팀을 파견하기도 했다.
부동산 투기 수요는 억제하되 부동산시장 냉각으로 실수요자가 피해를 입는 일을 방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부동산 전문 컨설팅업체 존스랑라살르의 조 저우 상하이연구소 소장은 “과거 중국 부동산시장은 투기꾼들이 장악하고 있었으나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상황이 변했다”면서 “이제 정부는 실수요자 지원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선택적 완화 정책이 부동산 가격을 크게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