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의 회복 조짐이 가시화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4일(현지시간) 6월 생활의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심리지수는 마이너스(-)39.5로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직전 조사 때인 3월 소비심리지수가 -55.6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큰 폭의 진전이다.
이로써 일본의 소비심리지수는 세 분기 연속 개선됐다.
조사에서는 경기가 1년 전보다 ‘나빠졌다’는 응답자 비율은 44.0%로 직전 조사 때인 3월의 57.5%에서 크게 줄었다.
경기가 1년 전보다 ‘좋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4.5%로 지난번 조사 때의 1.9%에서 상승했다.
일본은행은 “소득 감소가 주춤해진 것이 개인들의 체감경기 개선으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에 따르면 소득이 1년 전보다 나아졌다는 응답률은 6.7%에서 7.5%로 상승했다.
지난 2일 발표된 대규모 제조업계의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단칸지수 역시 예상 외 호조를 보였다.
6월 조사에서 단칸지수는 -1로 직전 조사 때의 -4에서 개선됐다.
이로써 재계와 가계의 심리는 모두 개선된 모습을 보인 셈이다.
물가에 대해서는 1년 전에 비해 ‘올랐다’, ‘내렸다’는 응답률이 모두 줄었다.
이는 일본은행이 목표로 하는 물가상승률 1%에는 여전히 못미치는 수치다.
일본 정부가 발표한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1% 하락했다.
일본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1%를 달성할 때까지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20세 이상 성인 4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5월10일부터 6월5일까지 실시했다.
응답률은 5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