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연정 구성 급물살…내달 20일께 수립 목표

입력 2012-06-1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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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2차 총선에서 승리한 신민당이 사회당(PASOK)과 연립정부 구성을 서두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정적 관계인 양당은 뱅크런(대규모 인출사태)으로 나라의 자금이 급격히 유출되는 가운데 유럽이 요구한 추가 긴축 공약을 내놓기 위해 연정을 서두르고 있다.

17일 2차 총선에서 패한 급진좌파연합(SYRIZA)이 지난 13일 밝힌 바에 따르면 그리스 내의 자금은 7월 중순이면 바닥난다.

안토니스 루파키오티스 임시 고용·사회 보장부 장관이 8월 연금 지급 보증을 거부했다는 아테네통신(ANA)의 보도로 자금 바닥설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안토니오 사마라스 신민당 당수는 17일 아테네에서 “일각의 유예도 안 된다”며 연정 구성을 서두르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신민당은 이번 2차 총선에서 3위를 차지한 PASOK과 연정을 구성해야 한다.

사회당 관계자들은 18일 새벽 한 외신에 양당이 연정 구성을 위한 회담을 시작했다며 오는 20일 마무리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2개월에 걸친 정국 혼란으로 유럽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융자는 이번 분기에 중단될 우려가 큰 상황이다.

그리스는 국제사회로부터 구제금융 지원이 끊기면 유로존을 이탈해 옛 통화인 드라크마를 부활시킬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다행히 유럽 정상들은 그리스가 2010년 이후 24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조건으로 내세운 재정지출 감축 시행을 요구하면서 정한 재정적자 감축 목표 달성에 한층 시간적 유예를 줄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의장은 그리스 재총선 후 성명에서 “우리는 계속 그리스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월6일 총선에서 연정 수립에 실패해 17일 재선을 치르기로 한 후 그리스 지원의 차기 자금 집행이 타당한지를 검증하는 임무를 중단한 유럽과 IMF의 재정 전문가는 6월말 전후로 심사를 진행할 의향이지만 그때까지 그리스의 신정권이 출범해야 한다는 전제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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