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사무총장, 노동계 출신 가이 라이더 당선

입력 2012-05-29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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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직접 지원 후보로는 사상 처음

국제노동기구(ILO) 새 사무총장에 영국 출신의 국제 노동운동 지도자 가이 라이더가 28일(현지시간) 선출됐다.

스위스 제네바 ILO 본부에서 실시된 사무총장 선거에서 라이더 당선자는 6차례 투표를 거쳐 8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당선됐다.

최종 결선 투표에서 라이더 당선자는 총 56표 가운데 과반보다 1표 많은 30표를 얻어 프랑스 교육부장관을 역임한 쥘 드 로비엥 후보를 제쳤다.

가이 라이더 당선자는 영국 리버풀 출신으로 리버풀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0년대 영국 최대 노동조합 상급단체인 노동조합회의(TUC)의 국제부문에서 노동계 활동을 시작했고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국제노동조합총연맹(ITUC)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ITUC에는 우리나라 민주노총이 가입해 있어 라이더 당선자는 한국의 노동 사정에도 밝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신국 정부의 공식 지지 표명없이 노동계의 직접 지원만으로 사무총장 자리에 오른 것은 라이더가 유일하다.

ILO 사무총장은 세계 각국의 노동 상황 및 노동 관련법 준수 여부를 감독하는 유엔기구의 수장이다.

노동운동계에서 잔뼈가 굵은 라이더가 ILO 사무총장직에 선출됨에 따라 ILO에서 노동계의 목소리가 커지게 됐다.

라이더 당선자는 전세계적으로 노동시장 사정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일자리 중심의 정책 전환을 이끌어내고 실업 등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이더 당선자는 오는 9월말 퇴임하는 후안 소마비아 현 사무총장의 뒤를 이어 10월1일부터 5년간 사무총장직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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