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정상들이 다시 모이지만 해법 도출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라고 CNN머니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정상들은 23일 브뤼셀에서 비공식 특별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에서는 유로본드 발행·유럽투자은행(EIB) 자금 증액·유럽중앙은행(ECB)의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무제한 매입·유로안정화기금(ESM)을 통한 은행 자본의 재확충 등이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앞서 제안한 고용 창출과 경제 성장 촉진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CNN머니는 이번 회담이 다음달 정식으로 열릴 EU 회담을 위한 발판일 뿐 위기 해결을 위한 주요 돌파구는 마련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롬푀이 의장은 이날 “성장 촉진 방안에 대한 공통적인 합의를 도출하면 6월 열리는 EU 회담에서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처음 정상회담에 참석한다는 사실에 국제사회는 주목하고 있다.
그는 유럽 위기 극복을 위해 긴축에 성장이 동반되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본드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올랑드와의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독일의 반대에도 유로본드를 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 역시 유로본드 도입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반롬푀이 의장도 EU 회의를 앞두고 회원국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유로본드 발행과 관련된) 금기사항은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날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하강리스크는 유로존의 위기라면서 이를 막기 위해서는 유로본드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의회는 이와 관련 올랑드 대통령이 제안한 ‘공동보증 프로젝트채권’에 대해 이달말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공동보증 프로젝트채권은 유로본드 발행을 위한 시범채권 성격을 갖는다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한편 미 경제전문지 포춘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정위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EU 각국의 지도자들과 ECB가 실질적인 구조적 문제의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포춘은 이를 위해 유로존이 완전한 경제통합를 이뤄야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