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콜롬비아증시가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의 규제 완화 등 개혁조치에 경제 성장세가 지속된 것도 콜롬비아증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 힘을 더하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가 2000년대 들어 공산당 반군 진압에 나서면서 치안 상황이 좋아졌다는 사실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콜롬비아증시 IGBC 지수는 올 들어 20% 이상 올랐다.
상장지수펀드(ETF)인 ‘글로벌 X FTSE 콜롬비아 20’은 지난 2009년 2월 출범 후 지금까지의 수익률이 약 200%에 달했다.
이 펀드는 콜라비아증시 블루칩 20개 종목의 추이를 종합한 ‘FTSE 콜로비아 20T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콜롬비아에 대해 과거에는 폭력과 혼란, 후퇴의 상징이었으나 이제는 경제적으로 부흥하고 치안이 안정되는 등 기적을 연출하고 있다고 최근 분석했다.
콜롬비아 인구는 4600만명으로 중남미 3위 규모이며 경제 규모는 4위에 이른다.
세계 1위 재벌 카를로스 슬림의 카르소그룹은 지난해 콜롬비아에서 석유 시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타바스코오일 지분 70%를 인수했다.
브라질 최고 갑부 에이케 바티스타 EBX그룹 회장은 콜롬비아의 석탄 광산 등에 투자하고 있다.
프레드릭 셔비 도이체방크 수석 투자전략가는 “콜롬비아는 최근 좌파 게릴라들의 활동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금융시장 투자수익률도 높은 편”이라며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콜롬비아는 가장 매력적인 시장 중 하나”라고 말했다.
콜롬비아의 대표적 반군 단체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단원 수는 지난 2002년 1만7000명에 달했으나 현재는 약 8000명 수준으로 줄었다.
납치와 살해 등도 2002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 피치 등이 모두 지난해 콜롬비아의 신용등급을 정크(투기)등급에서 투자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약달러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콜롬비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경기회복세를 지속하기 위해 약달러 정책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상대적으로 원자재 가치가 오르기 때문에 콜롬비아처럼 자원을 수출하는 나라가 유리할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중산층의 확대와 소비 증가에 따른 내수성장 기대도 커지고 잇다.
콜롬비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10년간 60% 이상 성장했다.
소매판매는 지난 2009년 10월 이후 매월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