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2016년까지 한국을 비롯해 중국 멕시코에서 생산한 물량을 유럽 수출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독일 슈피겔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피겔이 입수한 GM의 내부문서 ‘글로벌 어셈블리 풋프린트’에 따르면 GM은 한국 등에서 생산해 유럽에 수출하는 물량을 30만대 정도 추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GM은 독일 보훔공장과 영국 엘즈미어포트 공장을 폐쇄하고 폴란드와 러시아 중국 인도 멕시코와 브라질 등 상대적으로 비용이 낮은 국가에서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GM의 내부문서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GM의 유럽 자회사인 오펠을 비롯해 독일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이와 관련 GM의 독일 자회사인 오펠 측 관계자는 “오펠의 생산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면서 보훔의 공장 폐쇄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카를-프레데릭 스트라케 오펠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지난 24일 독일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당장 유럽 공장을 철수하거나 인원을 감축하지는 않을 것” 이라며 그러나 “(생산 축소는) 전혀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회사의 수익성 보장을 위해 향후 어떤 식으로든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스트라케 CEO의 이같은 발언은 바츠미디어가 23일 오펠이 보훔 공장을 닫을 것을 정부와 논의했다는 정보를 입수해 보도한 뒤 나왔다.
독일 경제부 대변인은 스트라케 CEO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오펠의 경영진과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또한 “최소 2014년 말까지는 보훔의 생산기지를 닫을 일은 없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