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고 스티브 잡스 창업자가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이 선정한 ‘우리 시대 최고의 기업가 12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포춘은 잡스가 획기적인 상품 개발로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바꿨다면서 글로벌 테크놀로지와 미디어 분야에서 중대한 업적을 남겼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잡스는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큰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고 이를 실현시키며 혁신을 이끌었다고 포춘은 평가했다.
제품 하나를 개발할 때마다 끝없는 연구와 시장조사로 추상적이던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켰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에 획을 그었다는 것이다.
한 때 애플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다시 복귀에 회사를 엄청난 수익을 내는 황금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는 사실도 입지전적인 그의 생애를 보여준다고 포춘은 전했다.
잡스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창업자가 2위에 올랐다.
빌 게이츠는 불과 스무살의 나이에 고등학교 친구였던 폴 알렌과 함께 MS를 창업했다.
그는 개인용 PC의 상용화를 이끌며 ‘위대한 선각자’라고 평가받았다.
게이츠는 소프트웨어라는 개념조차 미미하던 시절 수익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해 본격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IT 혁명을 이끌었다.
그는 당시 최고의 컴퓨터업체였던 IBM과 손잡고 MS의 매출을 초창기 연 400만달러에서 지난해 700억달러에 육박하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키워냈다.
프레드 스미스 페덱스 회장이 3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8년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페덱스는 극심한 불황으로 위험에 처했다.
스미스 회장은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위기를 타개했다고 포춘은 설명했다.
그는 경영진의 연봉 삭감을 비롯해 비행기 조종사와 시급 근로자의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또 IT 분야에 54억달러를 투자하며 페덱스를 물류 시장의 선두주자로 이끌었다.
뒤이어 미국에서 킨들파이어 열풍을 주도했던 아마존의 제프 배조스 CEO가 4위를 차지했고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나란히 5위에 올랐다.
하워드 슐츠(스타벅스) 마크 주커버그(페이스북) 존 맥케이(홀푸즈) 허브 켈러허(사우스웨스트항공) 나라야냐 무르티(인포시스) 샘 월튼(월마트) 무하마드 유누스(그라민뱅크)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