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도너츠와 스타벅스가 인도 커피시장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친다.
던킨도너츠는 오는 6월 인도 뉴델리에 첫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앞서 스타벅스도 3주 전 인도에서 빠르면 8월 중 첫 매장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글로벌 외식업체의 각축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맥도날드와 얌브랜드의 KFC 등은 수년 전 인도 시장에 진출해 서구화된 식습관에 익숙한 중산층을 공략하면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던킨도너츠와 스타벅스는 인도 시장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현지 파트너와 제휴하는 전략을 택했다.
던킨도너츠는 인도 주빌런트푸드워크와 15년 독점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
주빌런트푸드워크는 인도에서 도미노피자 체인점 사업을 펼치는 업체다.
도미노피자는 인도 전역에 439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던킨도너츠가 첫 매장을 여는 뉴델리는 주빌런트의 본거지다.
주빌런트는 5년 안에 던킨도너츠 매장을 80~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타타그룹 산하의 타타글로벌베버리지와 합작 벤처를 세웠고 여름 첫 매장을 시작으로 올해 50개의 매장을 여는 것이 목표다.
인도 국민 1명은 1년에 100g의 커피를 소비한다. 이는 미국의 4.5kg에 비해 월등히 낮아 성장 여지가 많다는 평가다.
인도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커피 소비는 최근 연 6~7%씩 증가하고 있다.
현지 컨설팅업체 테크노팩어드바이저스는 오는 2016년에는 인도 커피 연간 판매가 6억8000만달러(약 7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던킨도너츠와 스타벅스는 인도에서 다른 업체와도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인도 토종 브랜드인 카페 커피데이는 이미 1000개가 넘는 매장을 갖고 있다.
이탈리아 커피업체 라바짜 소유의 커피 체인 바리스타와 영국 화이트브레드 소유의 코스타 커피도 이미 인도에 수년 전 진출해 뿌리내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