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 협력업체들의 노동환경에 대한 비판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으나 여전히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미국 포브스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조립생산하는 대만 혼하이정밀의 중국 자회사인 팍스콘 공장의 근무환경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내보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해 “우리는 전세계 공급망에 있는 모든 근로자들에 대해 신경쓰고 있다”면서 “근로환경과 관련한 어떤 이슈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라고 역설했다.
애플은 공정노동위원회(FLA)에 실태 조사를 의뢰하는 등 적극 대처에 나섰다.
FLA가 팍스콘 공장의 근무환경이 평균 이상이라고 언급하자 일부 노동단체들은 FLA가 노동자가 아닌 기업의 입장을 대변해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애플은 논란이 불거지자 다시 미국 ABC방송에 중국 협력업체에 대해 자유로운 취재를 허용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ABC의 빌 위어 앵커는 “수년 간 애플과 팍스콘은 엄청난 이익을 내면서 비밀주의로 일관해왔다”면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생산라인을 돌아다니면서 이들 제품을 만드는 사람들을 만나고 이들이 어떻게 사는 지 살펴보는 것은 매혹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의 카메라는 수만명의 구직자들이 폭스콘 공장 앞으로 모여드는 것을 잡아냈다”면서 “나는 수십 명의 공장 근로자, 임원진들과 근로시간, 월급, 자살사건 등 모든 이슈를 얘기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ABC와 애플의 관계에 대해서 또 논란이 일어났다.
ABC의 모회사는 월트디즈니이며 디즈니의 CEO인 밥 아이거는 애플 이사다.
그리고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설립자와 그의 가족은 디즈니의 최대 개인주주이기 때문에 애플 협력업체에 대한 ABC의 보도에 이해관계 상충 가능성이 존재할 수 있다고 포브스는 지적했다.
이에 애플은 공정성을 의심받지 않기 위해 협력업체와 관련해 ABC뿐 아니라 더 많은 언론매체에 취재 기회를 줘야 한다고 포브스는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