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업체 마이크론 CEO 경비행기 사고로 사망

입력 2012-02-04 07:34 수정 2012-02-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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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행기 20여대 보유하고 모험 즐겨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스티브 애플턴 CEO가 3일(현지시간)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블룸버그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스티브 애플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3일(현지시간) 미 아이다호주 보이지에서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51세.

회사는 이날 성명에서 “그의 아내와 자녀, 가족들에게 이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조의를 표한다”면서 “스티브의 열정과 에너지는 마이크론과 아이다호 지역사회, 기술산업에 지울 수 없는 족적을 남겼다”라고 애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마이크론 주식 거래는 일시 중단됐다.

경비행기 조정 애호가인 애플턴 CEO는 이날 오전 실험적인 형태의 고정익 단발 엔진 항공기를 타고 비행하다 보이지공항에 추락해 숨졌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애플턴은 보이지공항에서 이륙하자마자 관제탑에 다시 착륙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애플턴은 20여대의 경비행기를 갖고 있고 곡예비행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는 지난 2004년 아이다호 사막에서 추락사고를 당해 사망 직전에 이르다가 극적으로 살아나기도 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D램과 낸드 플래시, 노어플래시 메모리 등을 생산한다.

마이크론은 삼성과 하이닉스 등 한국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한 메모리 반도체 부분에서 고전해왔다.

회사는 지난 14년 동안 8년간 이익을 내지 못했다.

마이크론은 메모리칩 분야에서 아시아를 제외한 유일한 제조업체이기도 하다.

경쟁사였던 인텔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등은 이미 이 분야를 떠났다.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마크 더컨이 후임자가 뽑히기 전까지 임시 CEO를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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