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28일(현지시간)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 재정위기가 글로벌 경제 회복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며 안전자산인 미 국채에 대량 매수세가 유입됐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오후 4시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8bp(bp=0.01%) 하락한 1.92%를 나타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1bp 내린 2.92%를,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27%로 전 거래일 대비 2bp 하락했다.
이탈리아가 이날 실시한 국채 입찰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6개월물 채권 90억유로 어치를 3.251% 금리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6.504%를 크게 밑돈 수준이다.
다만 2년만기 국채는 목표치였던 25억유로에 못 미치는 17억3300만유로 어치를 발행하는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단기물에는 관심을 보이면서도 상대적으로 긴 2년물 투자는 꺼리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풀이했다.
투자자들은 이탈리아가 29일 실시하는 85억유로 규모의 8년 만기 국채 입찰에도 주목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밸런스시트가 사상 최대 규모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ECB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유로존 은행들에 대출해준 금액은 8790억유로로 1주일간 2140억유로 늘어났다.
ECB는 지난주 유럽 은행들에 3년 만기 대출 프로그램(LTRO)을 실시, 다수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은행들이 대출 받으면서 재정상황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다.
모건기건의 케빈 기디스 수석 채권전략가는 “시장에 유럽 위기 우려가 고조된 영향으로, 위험 자산 회피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 국채는 현재 최고의 투자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