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요타와 스바루 자동차가 미국 중고차 시장에서 최고 대우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2개 중고차 정보제공업체는 조사 결과, 도요타와 스바루의 중고차 값이 같은 연식의 다른 브랜드보다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중고차 정보제공업체 켈리블루북은 새로 구입한 지 5년 후에 중고차 시장에 내다 팔 때 가장 가치가 높은 브랜드로 도요타를 꼽았다.
또다른 중고차 정보제공업체인 오토모티브리스가이드는 후지중공업의 스바루를 1위로 선정했다. 스바루는 켈리블루북 순위에서는 2위였다.
고급 차 브랜드에서는 켈리블루북과 오토모티브 모두 도요타의 ‘렉서스’를 최고의 브랜드로 선택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바닥매트 결함 등을 이유로 대량 리콜 사태를 경험한 도요타의 명성 회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도요타는 지난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재고 부족으로 인해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이 축소한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고차 시세가 미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왔다.
도요타의 중고차 가격은 지금까지도 높았지만 도요타는 다른 자동차 업체처럼 ‘플리트 커스터머(대량 일괄구매 고객)’용으로는 거의 판매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자동체 업체는 잔존 가치가 높으면 고객에게 리스비용을 적게 제시하기 마련이지만 도요타는 이를 마다한 것이다.
켈리블루북의 에릭 아이바라 잔존가치 조사 부문 책임자는 “리콜에 관한 다양한 보도가 나왔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의외일 지 모르지만 장기적인 가치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2012년식 도요타 자동차에 대한 평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4런너(일본명 하이럭스서프)’와 ‘FJ크루저’외에 소형 픽업트럭 ‘타코마’ 등이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전반적인 호평을 이끌었다.
소형 픽업트럭 부문은 경쟁사들이 거의 철수했기 때문에 도요타가 거의 독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