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상용항공기유한공사(COMAC)가 에어버스·보잉이 양분한 글로벌 항공기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COMA은 중형여객기 C919를 개발했다.
영국 브리티시항공(BA)의 모회사인 국제항공그룹(IAG)의 윌리 윌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프랑스 툴루즈에 위치한 에어버스 본사에서 연설을 갖고 “6주전 COMAC 관계자들로부터 C919에 대한 청사진 브리핑을 듣고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C919는 연비와 환경보호 부문에서 많이 개선됐다”면서 “여러분은 진정한 경쟁자를 갖게 됐다는 것이 나의 견해”라고 덧붙였다.
윌시 CEO는 C919를 몇 대나 주문했는지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COMAC은 C919를 오는 2016년 고객에게 첫 인도하고 앞으로 20년 동안 전세계에서 2000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C919의 시험비행은 오는 2014년으로 잡혔다.
C919는 168개의 좌석을 갖추고 있는 에어버스 A320기와 보잉 737기의 경쟁기종이다.
제너럴일렉트릭(GE)과 COMAC의 합작사인 CFM이 C919에 들어가는 ‘리프X’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IAG는 지난해 영국 판보로 에어쇼에서 COMAC과 항공기 수요와 주문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IAG는 에어버스와 보잉의 주요 고객이기때문에 COMAC이 IAG로부터 주문을 받는다는 것은 민간항공기 시장의 판도 변화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유럽 최대 저가항공사인 라이언항공도 지난 6월 파리 에어쇼에서 COMAC과 항공기 계약에 대해 논의했다.
라이언항공은 최소 200대 이상의 중형여객기를 필요로 한다.
C919의 최대 경쟁력은 가격이라는 평가다.
COMAC은 이 기종의 가격을 대당 5000만달러(약 575억원) 이하로 책정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경쟁기종인 보잉 737 가격은 평균 7800만달러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