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일(현지시간) 실시하는 의회 연설이 미국프로풋볼(NFL) 개막전과 시간이 겹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가됐다.
제니 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프로풋볼(NFL) ‘킥오프’ 전에 연설을 마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초 7일 오후 의회 연설을 통해 일자리 창출 방안을 비롯한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려다 당일 대선후보 방송 토론회를 계획하고 있는 공화당의 반발에 연설을 하루 연기했다.
카니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은 ‘식전 축하행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도 다른 국민과 마찬가지로 풋볼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바마 대통령 연설 일정을 둘러싼 공화당과의 논쟁에 “우리의 초점은 대통령이 가급적 빨리 국민과 의회에 말할 기회를 갖는 것”이라며 “7일은 문제가 있었지만 8일은 괜찮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백악관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연설과 NFL 개막전이 겹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고 보도했다.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 당초 예정시간인 8시에 시작한다고 해도 박수나 야유 등으로 지연되면 이를 넘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올리언스 세인츠와 그린베이 패커스의 개막전은 동부시간 오후 8시 30분에 시작된다.
공영라디오방송 NPR은 백안관이 이를 감안해 연설을 7시 30분으로 앞당긴다고 하더라도 개막전 축하쇼와 겹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의회전문지 ‘더힐’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에 맞서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도 오는 15일 워싱턴경제클럽에서 일자리창출 방안을 비롯한 경제대책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