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 여름 휴가 중에 선택한 책은 무엇일까.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고급 휴양지 마서스 비니어드섬에서 휴가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소설을 주로 읽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현지시간)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9일 사샤, 마리아 자매를 데리고 비니어드섬에 있는 한 서점에 들러 2권의 책을 구입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대니얼 우드렐의 추리소설 ‘더 바이유 3부작(The Bayou Trilogy)’과 워드 저스트의 성장소설 ‘로댕의 데뷔(Rodin’s Debutante)’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아마존닷컴에 따르면 ‘더 바이유 3부작’은 루이지애나주의 습지대를 무대로 살인 청부업자, 포르노왕, 전 사기꾼 등을 상대로 한 형사가 주인공인 범죄 소설.
‘로댕의 데뷔’는 악덕 자본가가 날뛰던 20세기 중반의 시카고를 무대로한 주인공의 정치 역정을 그린 성장 소설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외에도 소설 2권과 함께 이사벨 윌커슨의 ‘다른 태양들의 따스함(The Warmth of Other Suns)’이라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이민 역사에 관한 실화 소설도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작년에도 이 섬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같은 서점에서 책을 샀다. WSJ는 올해는 작년과 달리 서점 직원이 대통령이 구입한 책 목록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제 위기 속에서 대통령이 휴가에 들어갔다고 비난하는 공화당의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다.